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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APL로지스틱스 인수 실패...'오너부재' 리스크 가시화되나

온라인뉴스팀l승인2015.02.23l수정2015.02.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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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무산됐다.

재계에서는 이를두고 ‘오너부재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되며 총수 공백이 장기화됐고, 이에 CJ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너 부재’의 충격이 가시화된 사례라는 것이다.

23일 재계와 인수ㆍ합병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마감된 APL로지스틱스 본입찰에서 일본 물류기업인 KWE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

업계는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강해진 일본기업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데 반해 오너 부재 3년째를 맞은 CJ대한통운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말 APL로지스틱스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됐던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수전 무산으로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의 기반 마련을 위한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게 됐다.

APL로지스틱스인수에 성공한 KWE는 2013년 기준 연매출 2조7000억원에 시가 총액 1조3000억원인 기업으로, 이번 입찰에서 1조35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제시해 CJ대한통운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미국ㆍ일본 물류기업 각 1곳,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 총 4곳이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당초 투자은행(IB) 업계는 적정 인수가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수준을 예상했지만, 매수 희망자들의 인수 의지가 강해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엔화 가치 절하와 금리 하락에 따라 자본조달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기업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IB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물류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걸었던 CJ대한통운은 오너 부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며 “만약 오너가 부재하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수합병(M&A)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격인데, 전문 경영인으로서는 베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게 이유다.

 

온라인뉴스팀  press@whowi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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